문학 (Literature)/한국 시 (Korean Poetry)

Poem) 윤동주, <눈이 오는 지도>

sosohantry 2024. 12. 22. 08:49

<눈이 오는 지도>

 

순이(順伊)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내려, 슬픈 것처럼 창 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 위에 덮인다.

방 안을 돌아다 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과 천정이 하얗다. 방 안에까지 눈이 내리는 것일까, 정말 너는 잃어버린 역사처럼 홀홀이 가는 것이냐. 떠나기 전에 일러둘 말이 있던 것을 편지를 써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몰라 어느 거리, 어느 마을, 어느 지붕 밑, 너는 내 마음 속에만 남아 있는 것이냐. 네 쪼그만 발자욱을 눈이 자꾸 내려 덮어 따라갈 수도 없다. 눈이 녹으면 남은 발자욱 자리마다 꽃이 피리니 꽃 사이로 발자욱을 찾아 나서면 일년 열두달 하냥 내 마음에는 눈이 내리리라.

 

 


눈이 오는 지도

 

 

#perspectives
윤동주의 시 <눈 오는 지도>는 1939년 3월에 쓰여진 작품으로, 이별의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쓰여졌으며, 당시 한국인들의 고통과 상실감을 은유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 역사적 배경과 한국인의 관점
1930년대 말은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습니다. '순이'가 떠나는 모습을 "잃어버린 역사처럼 홀홀이 가는 것"으로 표현한 것은 조국을 잃은 한국인들의 아픔을 상징합니다. 당시 한국인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고향을 잃어가는 상황 속에서 깊은 상실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 현대 한국인의 관점
오늘날 한국인들에게 이 시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민족의 아픔과 그리움을 담은 작품으로 읽힙니다. '눈'이 내리는 모습은 순수함과 동시에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일제의 억압을 상징하며, '꽃'은 희망과 재생을 의미합니다. 현대 한국인들은 이 시를 통해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합니다.

## 현대 미국인의 관점
미국인들에게 이 시는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을 다룬 작품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그리움, 그리고 희망 등의 주제는 문화를 초월하여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역사적 맥락을 이해한다면 억압받는 민족의 고통과 저항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시 분석
이 시는 산문시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눈, 지도, 발자욱 등의 이미지를 통해 이별의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눈'은 이별의 슬픔과 상실감을, '지도'는 삶의 터전을, '발자욱'은 사랑하는 사람의 흔적을 상징합니다. 

시적 화자는 '순이'의 부재를 통해 깊은 상실감을 느끼며, 방 안까지 눈이 내리는 듯한 환각을 경험합니다. 이는 내면의 공허함과 혼란을 나타냅니다. "일년 열두달 하냥 내 마음에는 눈이 내리리라"라는 구절은 영원한 그리움과 슬픔을 표현합니다.

 

 

 

#link:

https://sosohantry.tistory.com/entry/Short-story-눈-속의-꽃

 

Short story) 눈 속의 꽃

눈 속의 꽃> 제1장. 눈이 내리던 그날겨울이 깊어가고 있었다. 하얗게 내린 눈은 거리를 고요하게 만들었지만, 이현수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요란했다. 철학 카페 ‘로고스’의 창문 밖, 바닥

sosohantry.tistory.com

 

 

 

#ref.:

https://ko.wikisource.org/wiki/%ED%95%98%EB%8A%98%EA%B3%BC_%EB%B0%94%EB%9E%8C%EA%B3%BC_%EB%B3%84%EA%B3%BC_%EC%8B%9C/%EB%88%88_%EC%98%A4%EB%8A%94_%EC%A7%80%EB%8F%84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080111/8532445/1

 

https://blog.naver.com/atoman99/140126874920

 

반응형

'문학 (Literature) > 한국 시 (Korean Poet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Poem) 이상, <이런 시>  (3) 2024.12.24
Poem) 윤동주, <병원>  (4) 2024.12.23
Poem) 윤동주, <새로운 길>  (2) 2024.12.21
Poem) 윤동주, <참회록>  (82) 2024.12.19
Poem) 윤동주, <길>  (2) 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