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필, 권필이 꿈에서 읽은 김덕령의 「취시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취시가차곡무인문(醉時歌此曲無人聞) [취해서 부르는 노래여, 이 곡조를 듣는 이 없구나.]아불요취화월(我不要醉花月) [나는 꽃과 달에 취하고 싶지 않고]아불요수공훈(我不要樹功勳) [나는 공훈을 세우고 싶지도 않다오.]수공훈야시부운(樹功勳也是浮雲) [공훈을 세우는 것도 뜬구름이요]취화월야시부운(醉花月也是浮雲) [꽃과 달에 취하는 것도 뜬구름이라.]취사가무인지(醉時歌無人知) [취해서 부르는 노래여, 이 곡조 아는 사람 없네]아심지원장검보명군(我心只願長劍奉明君) [내 마음은 다만, 긴 칼로 명군을 받들길 원할 뿐이네.] 권필은 꿈에서 깬 뒤 다음과 같이 시로써 화답하였다고 한다. 장군석일파금과(將軍昔日把金戈) [장군은 지난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