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백석, <남향>: 바다와 마을, 그리움의 풍경

백석, <남향>

원문:
<남향>

푸른 바다가의 하이얀 하이얀 길이다

아이들은 늘늘히 청대나무 말을 몰고
대모풍잠한 늙은이 또요 한마리를 드리우고 갔다.

이 길이다
얼마가서 감로같은 물이 솟는 마을 하이얀 회담벽에 옛적본의 장반시게를 걸어놓은 집 홀어미와 사는 물새같은 외딸의 혼사 말이 아즈랑이 같이 낀 곳은

 

---

현대어 변환 시도:

<남향>

푸른 바닷가의 하얀 하얀 길이다

 

아이들은 느릿느릿 푸른 대나무로 만든 말을 몰고 자라 등껍질로 만든 비녀를 꽂은 늙은이도 소 한 마리를 끌고 갔다.

 

이 길이다

조금 가면 감로수 같은 물이 솟는 마을, 하얀 흙벽에 옛날 그림의 시계를 걸어놓은 집, 홀어머니와 사는 물새 같은 외동딸의 혼인 이야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곳은

 

 

---

남향

 

# perspectives

작가와 작품 분석

 

작가의 삶

백석(白石, 1912~1996)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분단을 모두 겪은 한국 현대시의 대표적 시인입니다. 본명은 백기행(白夔行)이며, 평안북도 정주 출신입니다. 그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현실과 민중의 삶, 고향에 대한 그리움, 자연에 대한 애정을 따뜻하고 섬세한 언어로 노래했습니다. 해방 이후 월북하여 북한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백석의 시는 서정성과 토속성, 그리고 깊은 향수를 담고 있어 한국 현대시의 큰 줄기를 이룹니다.

 

작품의 정서, 상황, 시대적 배경

<남향>은 바닷가 마을의 평화롭고 소박한 풍경을 담은 시입니다. "푸른 바다가의 하이얀 하이얀 길"로 시작하여, 아이들과 늙은이, 홀어미와 외딸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모두 바닷가 마을의 일상과 삶의 애환을 상징합니다. 시의 배경은 일제강점기, 즉 1930~40년대의 농어촌 마을로 추정됩니다. 이 시기는 식민지 현실의 고단함과 더불어,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배어 있던 시기입니다.

 

작품의 흥미로운 뒷이야기

백석은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시로 자주 표현했습니다. <남향> 역시 고향의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실제로 시인이 경험했거나 기억 속에 남은 풍경을 그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이얀 길"과 "물새같은 외딸" 등은 백석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장반시게"와 같은 토속적 사물의 등장은 백석 시의 개성을 보여주는 요소입니다.

 

---

 

영향력 분석

 

이 작품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남향>은 바닷가 마을의 정취와 가족,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현대인들에게 잊혀진 순수함과 따뜻함을 일깨워 줍니다. 또한, 일상의 소소한 풍경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태도를 가르쳐 줍니다. 바쁜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위로를 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게 영향을 받은 분야

• 한국 현대시의 서정성 강화
• 고향, 가족, 자연을 다루는 문학·예술 작품
• 시각예술(그림, 사진)에서의 농어촌 풍경 재현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선정 및 답변 제공

Q) "하이얀 하이얀 길"은 어떤 의미인가요?
A) "하이얀"은 '하얀'의 방언적 표현으로,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바닷가의 흰 모래길이나 햇빛에 빛나는 길을 연상하게 하며, 시인이 느낀 고향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Q) "장반시게"란 무엇인가요?
A) "장반시게"는 '장방형 시계', 즉 네모난 벽걸이 시계를 의미합니다. 옛날 시골집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시계로, 시골 마을의 소박한 일상과 시간을 상징합니다.

---

 

핵심 용어 및 어려운 용어 설명

• 하이얀: '하얀'의 방언. 깨끗하고 밝은 색을 의미.
• 청대나무 말: 푸른 대나무로 만든 장난감 말. 아이들의 놀이 도구.
• 대모풍잠(大母風簪): 대모(거북의 등껍질)로 만든 머리장식. 풍잠은 머리카락을 고정하는 장신구.
• 장반시게(長方時計): '장방형(長方形)' + '시계(時計)'. 네모난 벽걸이 시계.
• 홀어미: 남편 없이 혼자 사는 여자, 즉 과부.
• 물새같은 외딸: 자유롭고 쓸쓸한, 외롭게 자란 딸을 비유.

 

---

# link:

 

 

 

# ref.: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624368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